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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rmetal: "대회의 수준과는 관계 없이, 예고도 없이 직장을 잃을 뻔했습니다"

오는 5월 11일부터 23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식스 인비테이셔널 2021을 앞두고, SiegeGG는 Giants Gaming의 주장 Lunarmetal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Lunarmetal: "대회의 수준과는 관계 없이, 예고도 없이 직장을 잃을 뻔했습니다"

2021년의 Giants Gaming은 간단히 말하자면, 2020년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팀의 로스터는 동일했지만, 팀의 성적은 급격하게 하락했죠.

이 싱가포르 팀은 2020년 11월에 열린 APAC North 식스 메이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의 정규 시즌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8월 메이저와 APAC North 결승전에선 Cloud9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에 이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APAC South 스테이지 1에서 진행된 7경기에서, Giants가 손에 쥔 경기는 연장을 가지 않았던 두 번의 승리와 연장전에서의 1승뿐으로, 그 이외의 4경기에서는 대부분 뜻밖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다음 주 열리는 식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팀들 중 파트타임 선수가 있는 팀은 Giants Gaming이 아마 유일할 겁니다. Matin "SpeakEasy" Yunos와 Jordan "Jrdn" Cheng 선수는 모두 학교에 재학하고 있으며, 스타 플레이어 Jeremy "HysteRiX" Tan 선수는 의무경찰로 2년간 나라에 복무 중에 있습니다.

식스 인비테이셔널 2020에서의 HysteRiX 선수. 입대 한 달 전을 대비해 삭발을 한 모습입니다.

팀의 주장 Glen "Lunarmetal" Suryasaputra 선수와 Adrian "Ysaera" Wui 선수만이 팀 내 유일한 풀타임 선수들이며, 이 두 명의 선수는 거슬러 올라가 식스 인비테이셔널 2017 당시, 세계 팀들과 맞붙어 처음으로 맵을 따냈던 APAC 팀의 일원이었습니다.

Giants은 옆 나라에 있는 태국의 두 팀과 대만의 한 팀처럼, APAC South에 새롭게 합류한 팀입니다. 동남아 4개 팀은 2020년 APAC North 디비전에 소속된 Fnatic 및 Cloud9 등의 팀들과 정기적으로 경기를 치른 바 있습니다.

시즈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국제적으로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단이더라도, 일본 팀들과 맞붙을 때는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APAC North 또한 2021년에는 T1과 DWG KIA라는 거대 게임단들이 뛰어들면서 상업적 측면에서의 매력을 더욱 높여나가게 되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Giants는 그 기회를 갑작스럽게 '잃어버리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습니다.

동시에 파트타임 선수 3명은 휴가를 신청하거나 업무 일정을 다른 일정으로 바꾸는 등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인비테이셔널이 연기되면서 이는 선수들에게 약영향을 미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뒤늦게나마 Giants가 첫 번째 스테이지를 왜 이렇게 무참한 결과로 끝냈는지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SiegeGG는 그동안 일어난 일들과 Giants가 두 번째 인비테이셔널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Lunarmetal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분명히, 당신에게 좋은 시즌은 아니었습니다. APAC North와 8월 메이저에서 2위를 차지하고, 11월 메이저에서 우승한 팀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 볼 때, 저희는 항상 정신적인 측면에서 쫓기고 있던 팀이었고, 모든 대회에서 배고팠습니다. APAC 한정 여포라는 타이틀을 떨쳐내고, 세계에 저희들의 힘을 증명하고 싶었죠. 그리고 '새로운 게임단에 소속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 시즌에는 어떠한 희생도 그에 걸맞은 가치가 있는 큰 목표들이 있었고요.

그에 비해, 2021년은 저희에게 정말 끔찍한 시작이었습니다. 저희는 인비테이셔널 준비하면서 2020년 전체를 보냈기 때문에 대회가 연기된 것은 모든 선수들의 동기를 크게 떨어트렸습니다. 네, 영향을 받은 것은 저희의 잘못이었지만, 저는 그것이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당시 Troy "Canadian" Jaroslawski와 Niclas "Pengu" Mouritzen과 같은 전설들이 은퇴를 선택한 것은 저희에게 딱히 놀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제가 세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있었다면, 은퇴하기에 좋은 타이밍이었을 겁니다. 1년에 걸쳐 준비해왔는데도 뛰지 못한다니.. 정말 괴로운 일이니까요.

두 번째 장애물은 갑자기 APAC South로 옮겨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기존에 세웠던 장기적인 계획들을 더 이상 실행할 수 없어 저희 선수들과 Giants는 매우 난처한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대회의 수준이 저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예고도 없이 직장을 잃을 뻔했다는 사실이 저희의 경각심을 진정으로 일깨워 주었죠.

이번 대회에서 Giants는 풀타임 선수가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입니다. 이 점은 지금까지 여러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그리고 인비테이셔널 출전에 미치는 영향은?

저는 사실 이 시점에서 이미 그것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파트타임 일정으로 여기까지 왔고, 경계 받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여기 있는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는 수준에 있다고 봅니다. 파트타임 일정이 저희의 성적을 좌지우지하지는 않을 거예요.

작년의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승승장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점은 0점으로 끝나버렸습니다. 현시점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나요?

GiG는 전 소속팀인 Na'Vi에서 시즌 10 프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직후 Giants Gaming에 합류했습니다.

저희는 당시 Pat (Mentalist) 선수를 Fnatic에게 뺏겼고, Jrdn은 첫 오프라인 대회가 식스 인비테이셔널이었습니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GiG는 저희와 일한 지 2주도 안됐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저희와 그 당시의 저희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저희가 저조한 기량을 발휘하더라도 지금이라면 그때와는 전혀 다른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거예요.

팀은 이제 어떻게 현재 상태에서 작년과 같은 실력으로 되돌아가 파리에서 강호 팀들과 맞서 싸울 것인가요? 인비테이셔널 2022에 참가하지 못할 위험성도 실제로 있을까요?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뿌리 깊은 것인지를 찾아내고, 필요에 따라 변화를 가하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감사하게도 저희는 지금도 제대로 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경험,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 사이에서 훌륭한 밸런스가 잡혀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출전하지 못할 위험은 항상 있습니다. 저희 역시 인비테이셔널 2021도 진출을 확정 짓기 직전까지는 실패할 위험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팀에게 인비테이셔널 진출은 "실제로 진출을 확정 짓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놓쳐버릴 위험"이라는 표현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파리에 관련해서, 선수들의 학업이나 병역 일정과의 잠재적 충돌을 고려할 때, 팀 전체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까요?

제가 이 인터뷰 답변을 쓰면서 저희는 방금 비행기 표를 받았지만, 팀의 5분의 3은 아직 휴가를 보장받지는 못했습니다 (상사나 각 학교에 휴가를 신청해야 하는 등). 바라건대, 너무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은 채 파리에 갔으면 좋겠어요.

인비테이셔널의 변경된 대회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룹 내에서의 Giants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저는 단판제 경기를 좋아했던 적은 없지만, 라운드 로빈 방식은 좋아합니다. 3개월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각 팀들의 전력이 이제는 크게 달라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해진 팀도 있고, 약해진 팀도 있겠죠. 다만 오랜만에 치르는 지역 간 경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가늠하기 어렵네요.

저희에겐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단판제는 어떠한 실수를 저지르면, 그 실수를 깨닫기도 전에 이미 경기에서 패배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 인비테이셔널의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얼마나 확신하시나요?

저희의 인비테이셔널 2021 목표는 항상 8강 안에 드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팀들에 비하면 겸손한 목표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입니다. 정말 해낼 수 있죠.

재미있게도, 저희가 이 목표를 세운 것은 13-16위로 끝난 인비테이셔널 2020이 종료되었을 때였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장기간에 걸쳐 더 진보해 나가기 위한 계획의 일부입니다.

팬분들이나 앞으로 싸워야 할 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팬분들께, 저희를 오랫동안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저희를 계속 응원해 주세요, 왜냐하면 저희는 그 응원이 결국에는 가치 있을 것이라는 걸 약속드릴 테니까요. 이 슬럼프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거예요 ; )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다른 팀들에게, GL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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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5월 12일 오후 6시, 프랑스 파리에서 Ninjas in Pyjamas와 첫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될 Giants의 활약을 생방송으로 확인해보세요.